이 리스트를 읽는 법
빈칸을 찾는 도구
작은 회사가 무너지는 이유는 대개 무언가를 못해서가 아니라, 한 영역이 통째로 비어 있는데 아무도 그것을 지적해주지 않아서다. 대기업은 기능별로 사람이 나뉘어 있어 빈칸이 잘 생기지 않는다. 그러나 혼자 또는 두세 명이 꾸리는 조직은 잘하는 영역만 계속 잘하고, 나머지는 손도 대지 않은 채로 굴러간다.
그래서 이 리스트는 ‘더 잘하는 법’이 아니라 빈칸을 찾는 도구다.
사업 유형마다 돈이 묶이는 자리가 다르다. 그 자리를 모르면 아무리 열심히 해도 같은 지점에서 반복해 막힌다. 세 유형의 구조적 한계는 다음과 같다.
- 제품 생산·판매
- 재고에 현금이 잠긴다 — 팔리기 전에 돈이 먼저 나간다
- 서비스업
- 좌석 수와 영업시간이 천장이다 — 잘돼도 넘을 수 없는 상한이 있다
- 무형 자산
- 대표의 시간이 곧 원가다 — 바빠질수록 시간당 단가가 떨어진다
공통 영역
유형과 무관하게 해당하는 것
사업이라면 모두 거쳐야 하는 영역이다. 여기가 비어 있는 채로 유형별 항목을 진행하면 나중에 전부 다시 하게 된다.
정의와 검증
숫자
등록과 이름
매달 보는 다섯 개
유입과 유지
지키기
제품 생산·판매
물건을 만들어 판다
재고에 현금이 잠기는 구조다. 매출이 늘어도 현금이 마르는 일이 흔하니 손익보다 현금흐름을 먼저 본다.
팔리기 전에 돈이 먼저 나간다
만들기
팔 수 있게 만들기
원가
재고와 품질
배송과 목소리
서비스업 — 카페·식당 등
공간을 열어 판다
좌석 수 × 회전율 × 객단가가 매출의 물리적 상한이다. 이 숫자는 임대차 계약서에 서명하기 전에 계산해야 한다.
잘돼도 넘을 수 없는 상한이 있다
자리
열기
계산
매일 보는 것
유지
무형 — 콘텐츠·컨설팅
시간과 지식을 판다
재고도 임대료도 없는 대신 대표의 시간이 곧 원가다. 바빠질수록 시간당 단가가 떨어지는 함정이 있다.
시간을 팔면 시간이 상한이 된다
파는 단위
계약
신뢰
수익 구조
시간 상한 넘기
쓰는 순서
전부 하려다 아무것도 못 하는 것이 가장 흔한 실패다
세 유형 모두 공통 · 준비 전을 통과하지 않은 채 유형별 항목으로 넘어가면 나중에 전부 다시 하게 된다. 특히 “돈을 낸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”는 나머지 모든 준비의 전제다. 여기가 비어 있다면 제작도 계약도 인테리어도 아직 이르다.
시작한 뒤에는 분기에 한 번, 한 시간만 잡고 전체를 훑는다. 체크가 안 된 항목이 한 영역에 몰려 있다면 그것이 지금 가장 큰 리스크다. 영역별로 하나둘 비어 있는 것은 정상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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